2024년을 회고합니다

회고🕝

2024년을 회고합니다

Kwangkki 2025. 1. 1. 15:33

2024년 내 성장을 정량적이고 가시적으로 정리하고 싶었지만 이내 감성적이고 마는 나의 회고. 다른 분들의 회고를 읽으며 동기부여도 받고 생각도 넓어졌으니 보답하는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2024 블로그 정산

내 블로그는 얼마나 성장했고, 어떤 게시물이 가장 인기가 많았나

2024년 총 조회수는 37,200 한달 평균 3,100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2023년에 비해 3배 높은 조회수를 달성했다. 블로그 글도 와인처럼 숙성이 되나? 농익을 수록 SEO 지수가 높아지는 느낌

대부분 구글 검색 유입이다. 효자 게시글은 자작나스 만들기와 피그마 관련 글 확실히 이론적인 글 보다는 내가 직접해보고 작성한 글이 인기가 많다.

독서 후기를 제외한 프로그래밍 관련 글은 10개. 쓰다 중단했거나 발행하지 못한 글은 5개 정도가 있다. 내 이해가 부족해서 쓰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글은 발행하지 못했다. 블로그는 내가 세운 꾸준함의 지표 같은거라 통계를 보며 뿌듯함을 느낄수도 아쉬움을 느낄수도 있다. 올해는 그 무엇도 느끼지 못했으니 평균의 꾸준함을 가진 셈친다.

WORK

MES 프로젝트 (spring)

2023 React로 만든 웹앱(PWA)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2024년 1월부터는 자바 조금, SQL 조금, 제이쿼리 조금 배워 스프링 기반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6개월 가량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깊은 이해는 못했지만 평소 궁금했던 웹의 작동 원리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프론트엔드만 공부해오던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배운 것들

데이터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데이터는 물리적으로 어디에 존재하는지 궁금했었는데 회사 서버 컴퓨터가 있고 SSH로 접속해 이것저것 둘러볼 기회가 많았다. PROXMOX로 서버를 가상화하고 어떤 서버에는 DB 서버를, 어떤 서버에는 node 혹은 tomcat 서버를 돌리는지, 무더운 여름 서버가 꺼지는 일, 디도스 공격으로 서버가 다운되는 일을 어깨너머 구경하며 서당개 풍월 읊듯 배워나갔다.

SCM 프로젝트 (Vue3)

하반기에는 새로 수주받은 프로젝트로 회사를 떠나 강남으로 출퇴근했다. 기획, 퍼블, 백엔드, 프론트엔드가 나누어진 전형적인 si 프로젝트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합류했다.

프로젝트 레포지토리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끝까지 참여했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있었다. 20년차 프리랜서 분께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도 들었고 가르침도 받았다. ‘단순해요’를 습관처럼 내뱉으며 최신 자바스크립트 문법과 기술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세련된 코드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며 오래 일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알게되었다.

12월에 맞춰 마무리가 되었고 기술적인 부분, si의 업무 프로세스, 수발주 시스템(SCM ), vue3 등 많은 것을 얻었던 프로젝트였다.

사이드프로젝트

사이드프로젝트 빈도를 단순 잔디로만 본다면 보통 주말과 공휴일에 몰려있고, si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로 주말 출근이 잦았기에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크게는 당근북스 (사내 도서 대여 서비스), 간단한 프로그램 몇개와 스터디했던 커밋이 있다.

제대로 기획하고 시작했던 사이드프로젝트가 없었기에 아쉽다. 얼마전부터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2025년에는 꾸준히 하나만 팔 예정.

독서

한 해 동안 평일 퇴근 후, 주말 아침에 독서하는 습관을 들였다. 문제는 습관이 된 후로 책을 많이 읽게 되었지만 그 외 시간에는 잘 읽히지 않는다는 거. 2023년까지만 해도 일년에 0~1 권을 읽던 사람이었고 독서에 흥미를 붙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24년은 대략 20권의 책을 독파했다.

독서로 배운 점

스스로의 가치관이 많이 유순해졌으며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 기대했던 어휘력은 크게 늘지 않았다. ‘가치관이 유순해졌다’는 고집스럽고 편견에 휩싸여있던 마음 혹은 생각을 내려놓았다는 뜻. 이것은 이래야해 저것은 저래야해 같은 거 말이다. 서른 쯤 되면 각 개성이 가진 성질이 뚜렷 & 또렷해지기에 주변 반응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고 개성을 지키게 되었는데, 이쯤 나는 더 유순 & 유려해졌기에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융화할 수 있게 되었다. 독서 덕분이다.

취미

유일한 취미라면 카페 찾아다니기. 맛도 뭣도 잘 모르지만 아는 척 돌아다니고 있다. 비싼 게이샤 원두를 주문했을 때 혹시 커피 일 하시냐고 사장님이 물어보기도 했다.

마지막은 좋아하는 웹툰의 명대사로 마무리 한다. 살벌한 대사지만…

부지런히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려고 해도 꾸준히 이어나기는 힘들다. 목표도 결과도 생각하지 않고 이루고 싶은 것을 마음 속으로 외며 붙잡아 둔다면 삶의 작은 행동들이 바뀌고 그것이 습관이되어 자연스럽게 이루지 않을까.